2014년은 아들이 5개월동안 두문불출 집에서 공부를 했다
그러니 공부하는 아들의 영양식을 준비한다고 모친인 나도 신경좀 쓴 시간이 많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인강듣고 문제풀고 영어단어 외우고 밥먹는 시간 외에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우리 부부도 같이 수험생처럼 지켜보면서 텔레비젼도 소리를 죽이고 자막만 보는등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6월에 시험보고 9월에 면접보고 발표까지..
필기시험 발표까지 무려 삼개월 가까이 기다린 긴 시간..
사지 선다형 셤지 점수매기는데 뭐가 그리 시간이 걸린담...
11월부터 수습공무원으로 발령 받아 출근.
아시다시피 공뭔 월급은 그야말로 아주 적다..
적어도 10년은 근무해야 승진도 되고 호봉도 올라가 조금 나은 편이라는데
월급을 받고 엄마아빠에게 근사한 곳에 가서 저녁을 사준다고 해서 밥을 먹었다
집에오니 하얀 봉투를 내미는데 예상보다 많은 액수에 놀랐다
첫 월급은 부모님께 모두 드린다고 하며 ...
아빠가 보더니 반을 다시 돌려주며... 고맙다고 하였다..
그 순간 기분은 정말 받아 본 사람만 알 것이다...
투입대 산출로 한다면 택도 없지만 그래도 기분은 최고...
기특,, 기특 왕기특한 녀석!
안빈낙도가 좌우명이라며 욕심없이 살겠다는 아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공뭔 시 험본 다는 것을 그냥 지켜보았다
중학교 들어갈때 전교2등 입학,,, 명문고 입학,,, 서울 상위권대학 진학.. 졸업...
아들에 대한 기대가 은근 컸었지만...
공뭔하기는 아깝다는게 부모생각이지만 어찌하랴..
욕심없이 살겠다는데...
두문불출 목표에 매진하여 열공한 아들 이제 합격하여 출근하는 아들이 그래도 대견하다
이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아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부모에게나 다른사람에게도 한번도 얼굴 붉힌적 없이 온순하고
순탄하게 살아오며 부모에게 기쁨을 준 우리 아들
지금 인재개발원에서 임용교육받고 있을 텐데
이쁜 처자하고 눈맞아서 좋은 소식 있으면 얼마나 좋을꼬...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고....
앞날에 축복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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