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장개가라는 아버지의 성화에 싫다고 뿌리치다가
아버지의 소원이라고 하여 방문한 남쪽 작은 섬 풍경에 반해 결혼을 한 할아버지
당시에 노랑 수선화 두 뿌리 살 돈뿐이 없었던 가난한 농부였다
40년 세월에 노랑수선화밭이 수백배로 늘었다
외딴 섬에 장가들어 꽃과 정원가꾸며
육남매를 키워낸 장한부부
아내와 남편이 60년넘게 살아왔다
90세의 나이에도 늘 움직이며 정원을 가꾸고 일을 하는 할아버지
순수 미싱을 돌려 할아버지의 작업복을 꿰메주고 이발도 해주는 할머니
할머니는 귀가 어두워 대화가 잘 안될때가 있어 할아버지가 안타까워한다
두개의 알뿌리가 수백 수천평의 수선화받이 되어 수선화밭에서 꽃을 따서 신문지에 말아 관광객들에게 내다 판다.
90노부부의 말에서 찐 사랑의 가슴 울리는 사랑의 말을 오늘 들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수고가 따라야한다
수선화 꽃을 따서 남편 귀에 꼿아주고 할아버지 장가가도 되겠다고 농담하는 귀여운 할머니
바닷가에서 천연돌김을걷어 말려서 반찬을하고 바다낙시로 생선도잡고
경운기나 탈 것 운전도 잘하는 할머니~ 멋지다~
할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할머니는 말한다.
할아버지의 사랑관이 펼쳐지는데 감동이다
사랑해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것이 진짜 사랑은 아니다
사랑하는 만큼 성실성과 수고가 따라야 한다
남편은 가족을 위해 나가서 일하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했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키우는 성실함으로 사랑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변했다. 둘다 일하고 둘다 똑같이 생활비 내고 똑같이 집안일도 육아도 분담한다
그렇제 않으면 싸움이 나고 조금 손해다 싶으면 헤어져서 돌싱이 된다.
사랑없는 결혼생활, 손해보지 않으려면 결혼하면 안된다.
여행내내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 100곡을 파일로 만들어 차안에서 운전하면서 내내 들려주었던
내남편의 수고가 바로 찐 사랑이지 않을까?
40년간 한결같은 부부사랑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며..
우리도 60년의 사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림과 우리부부와 우리 아이들..
60주년이면 우리가 86세이니 가능한 일이긴 한데 그때는 손주나 손녀도 있어쓰면 하고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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