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결혼18주년 여행 정동진.

커피향기59 2010. 3. 9. 20:53

결혼18주년 기념일을 맞아
우리부부는 일박이일 정동진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연두빛나무들의 새순과 하얀 꽃나무들의 환영을 받았다
가는길에 백담사에도 들렀다.옥색의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웠다.

남편이 인터넷에서 자료로 뽑은 모텔에서의 하룻밤
방이 너무더워 찜질을 하는것 같았다.

남편은 평상시에도 같이 발가벗고 자고 싶어하는데
그 원을 나는 못들어주는 편이다.
추위도 타거니와 맨몸으로 자면 잠이안오고 허전하다

배도 살살 아프고
남편은 배가리개를 만들어서 두르고라도 맨몸으로 자보자고 했었는데

드디어 그 원을 들어주게 되었다.
방이 너무더워 땀이 나니 옷을입을수가 없었다

발가벗고 자다 다시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내려갔다가 화장실 문이며 바깥 창문도 열고 더워 죽는줄 알았다

울 남편은 덥다고 한마디도 안한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인데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다.

그렇게 덥게 난방을 하는 곳도 있다니...

그래도 다음날 해맞이 공원에 손잡고 새벽에 가고
바다낚시하는 것도 둘러보고
횟집에서 푸짐한 회도 먹고

너무 행복하고 시간들이었다.
마음이 깊은 남편을 주시고
이렇게 행복을 누릴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게
감사하다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이번 여행은 우리 부부의 기억에 곱게 담겨있다가
미소로 떠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