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계림에 가다
계수나무 꽃은 너무 작으나 향기는 그윽하다
금색꽃은 금계, 비교적 많은 나무가 금계이다. 은색은 은계, 주황빛 붉은 꽃은 단계라고 하는데 귀하다.
비오는 날 시내의 공원을 산책
요산 케이블 카에서 찍은 듯 생각된다
시내 공원에서 용수나무들 수염이 나와서 뿌리가 되고 서로 얽혀있는 커다란 나무
우롱하 뗏목을 두명씩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계림의 절경을 가을바람을 맞으며
상공산이라는 아직은 미개척지라는 산을 힘겹게 올라가면 온통 산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쇄외도원의 경치
도연명의 여기가 무릉도원이구나 라고 했다는 아름다운 정원과 집과 강이 어우러진 곳을 작은 배를 타고 한바퀴돌고 다시 내려서 다시 산책하다.
마지막날 계림에서 요산을 오르는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데 발밑이 간질간질
같이 간 사진작가 친구는 연신 셔커를 누르기에 바쁘다
정작 요산정상은 계수나무 꽃이 만발하여 바람결에 타고오는 그윽한 계수나무 향기를 맡을수 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한 900일 간의 소풍이라는 책을 오래전에 읽었다
칠순의 아들이 100세된 노모를 수레에 태워 중국 전역을 모시고 다니며 여행기록을 적은 내용은 참 감동적이었다
그곳에서 묘사된 계림의 가을은 계수나무 꽃향기가 너무 그윽하고 풍경이 아름다워서 계림을 빙빙 돌며
이주간 이상 떠나지 못했다고 한다
너무 아름다워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아 두는 곳 계림이라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었다
올해 별르고 별러 정보를 얻고자 여혼녀에 글을 올리고
그곳에서 동행을 만나 같이 계림에 다녀왔다
여행사의 옵션강요와 쇼핑센타 방문으로 유쾌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같이간 새로운 동행 친구와 새 인연을 만들고 무난하게 지낸 나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다
정작 내가 상상속에 자리잡은 계수나무는 좀 달랐고
계림 시내에는 계수나무 꽃도 향기도 거의 맡을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
가물어서 꽃이 덜피었기 때문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아마 10월 말경에는 계림 시내에도 꽃향기가 그윽하리라...
호텔문틈으로도 들어오는 계수나무꽃의 그윽한 향기를 기대한 것은 한참 어긋났다..
그러나 요산정상과 상공산 정상은 기온이 낮아서 가을이 빨리 찾아와서 그런지
계수나무 꽃이 피어서 향기를 맡을수 있었다...
그나마 그곳에서 여유로운 향기를 맡고 꽃 사진도 찍어올수 있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로 했다..
패캐지여행에서 타이트한 일정속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편안하게 리프트도 타고 배도 타고 장예모감독의 인상유상제라는 물위에서 쇼도 감상하는 좋은 점도 있으나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은 많이 부족한 편이었다...
이번 패캐지 여행에서 내가 가장 나이어린 막내였는데
동행하신 분들은 거의 칠순을 바라보는 분들
잦은 여행으로 거의 세계를 누비는 분들이었다
그들의 건강이 참 부러웠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