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수필(살아가는 이야기)

아들 면회 다녀왔습니다.

커피향기59 2010. 5. 22. 17:03

 

아들이 군에 간지 벌써 일년이 넘었네요.

4월에 집에 다녀간 이후로 전화가 뜸해서 걱정했었는데,, 축구하다가 발을 다쳤다고 하네요

삼일동안 걸음을 걷지 못했다고 합니다. 발이 많이 부어올라서 고생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않고

그냥 갈아앉아서 산악행군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동안 면회오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엄마가 우겨서 면회를 간다고 했습니다.

부모가 면회오면 외박이 된다고 해서,,,

토요일 새벽같이 출발해서 점심전에 도착,, 아들을 데리고 나와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바닷가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넓은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의 펜션에서 우리 네식구가 일박을 하였답니다..

집에 있을때는 각자가 각자 방에 방콕하여 컴을 하고.. 조용히 지내다

밥먹는 시간에나 모이는 우리 재미없고 조용한 가족이지만, 단칸 펜션에서 묵으니 한공간에 같이 있게 되어

나름대로 오붓한게 좋았답니다..

 

점심에는 강구항에서 생선회와 매운탕을 먹고

저녁에는 준비해간 고기와 쌈으로 펜션에서 마련해준 숯불에 야외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고기를 구워먹고

저녁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해양심층수 온천에 목욕을 다녀왔지요..

아들에 목욕탕에 가고싶어했는데 마침 인터넷검색하니 아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아주 물이 매끌 매끌 일품이었답니다.

 

담날에는 늦잠을 자고 영덕대게를 점심으로 먹었답니다.

영덕대게는 11월부터 5월까지라고 하는데 막바지지요..

우리식구가 먹은 대게는 7마리,, 그리고 매운탕에 게딱지에 밥도 비벼주어 맛나게 먹었답니다.

 

드디어 일요일 오후3시 귀대시간이 되어..귀대시키고 집에 장장 4시간을 달려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맛난거 먹인다고,, 먹기만 하고 들여보낸듯 합니다..

별로 말이 많지 않은 아들과 우리 딸..남편과 나..

그래도 얼굴보고 맛난거 많이 먹이고 보내니 좋습니다.

 

졸다구 때는 살이 많이 빠졌더니

군짬밥 일년이 넘고  후임병들도 내무반에 세명이나 있다고 하더니 먹으면서도 살이 찐다고 걱정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