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평신도교회

[스크랩] 율법과 복음에 대한 논쟁

커피향기59 2014. 4. 3. 14:47

우리가 어떤 정리를 증명하려면 용어의 정의부터 확실히 해야 함을 압니다.

 

율법과 복음에 대해 논쟁을 하는데,

서로가 생각하는 율법의 정의가 다르면 논쟁 자체가 무의미 해집니다.

 

어떤 분은 예수님의 말씀도 모두 율법이다라고 혼자서 정의해놓고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므로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문자로 된 것은 율법이다라고 정의하고는,

율법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문자에서 자유하게 된 것이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율법이라는 용어 속에 신약,구약, 심지어 예수님의 말씀과 복음까지 다 집어넣고는 율법에 모든 것이 다 들었는데 율법을 버리면 어떻하란 말이냐고 합니다.

 

이런 분들과 논쟁하면 끝이 없습니다.

 

일단 바울이 언급한 율법은 좁은 의미에서 모세의 율법이었습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의 신앙방식은 바로 모세의 율법으로 신앙생활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복음은 그런 신앙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사건이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다"(롬 6:14)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의 신앙패러다임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법으로 이어놓고 이것을 얼마만큼 지키느냐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에 와서는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심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성립되었고,

그것은 구원받을때만 그러한 방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후에도 계속되는 방식입니다.

 

여기 여러 사람들이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비롯해서 율법의 각종 유익한 것들을 기쁨으로 지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를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그런 마음 자체는 귀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다시 법으로 만들어서 마치 그것을 지킴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의식을 갖는다면 그는 곧 율법주의자로 전락하는 것이기에 그 위험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누가 이런 것을 반대하겠습니까?

 

다만 이런 것을 들이대면서 이것이 바로 율법이니 우리는 율법을 그리스도인의 규범으로 해야 한다는 논리적 비약은 사양합니다. 

그리고 율법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모두 포함하는 양 말하거나, 복음 증거와 형제 사랑의 제자의 도가 모두 이러한 모세의 율법 속에 모두 들어있는 양 말하는 것은 정말 율법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모르는 처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규범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지 않는 자는 정죄될 것이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배워나가는 것입니다.(엡 4:20) 

 

사실 초대교회 이방인 신자들은 구약성경을 가지지 못했고, 율법은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심지어 사도들의 편지조차도 소유한다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그런 신자들에게 율법이 그리스도인의 생활규범이니 그것을 지켜야한다고 하면 얼마나 혼란스러웠겠습니까? 어쩌다 유대에서 내려온 거짓형제들이 율법을 가지고 와서 그런 가르침을 했을 때, 이방인 신자들은 대 혼란을 겪었고, 그러한 유대교적 신앙방식은 바울에 의해서 정죄되었습니다. (갈라디아서 3장, 5장)

 

그리스도인의 신앙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의 바울의 권고를 들어봅시다.


엡 4:18 - 24
 (18)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19)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20)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21)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같이 너희가 과연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24)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이 말씀을 기쁨으로 받는 자는 바울이 말하는 신자들의 신앙방식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율법도 좋고, 사도들의 교훈도 좋습니다.

율법의 궁극적 목적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인데 누가 그것을 반대하겠습니까?

우리는 그것을 잊지말고 마음에 새겨야 하며,

그것을 성도들의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말에도 저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모세의 율법이 그리스도인의 생활규범이라고 말하지는 마십시오.

그것은 몇 가지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위험은 사람들은 율법 전체를 그들의 삶 속에 들여오게 될 우려입니다.

'내가 할례를 받는 각 사람에게 다시 증거하노니 그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가진 자라'(갈 5:3)의 경고는 바로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두번째 위험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관계 유지를 법을 지킴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위험입니다.

율법안에서 의롭다함을 얻으려고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갈 5:4)라는 경고는 바로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말씀이 처음 믿을 때만 적용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이미 예수를 믿는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주목하십시오.

갈라디아 교인들이 이미 구원받았는데도 그들이 율법으로 신앙생활하려고 하니까 바울이 경고한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을 사랑하면, 우리는 율법에서도 얼마든지 성도의 유익한 것들을 취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설사 율법을 모른다고 해도,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교훈과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충분히 경건하게 사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율법을 그리스도인의 생활규범으로 들여오면서,

주일성수니 십일조니 성전 건축, 헌금제사 등 각종 의식법들도 가만히 들여왔고,

또한 율법적 신앙방식으로 이끔으로 성도들로 하여금 자기 의에 빠지게 하고,

무엇을 해야 복받을 수 있다는 율법주의적 사고 방식과,

무엇을 하지 않으면 저주받는다는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되어서

아들로서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고, 종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비참함에 빠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율법에서의 자유란, 우리로 육체의 기회를 삼으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주님을 섬길 것을 말씀하신 것임을 기억하시고(롬 7:6),

사랑으로 종노릇하며(,(갈 5:13)),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 대구평신도교회
글쓴이 : 최야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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