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가족 상담관련

[스크랩] 도박중독

커피향기59 2015. 7. 29. 14:45

도박 중독이란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것이나, 약물을 사용하는 것, 도박을 하는 것 등 사이에서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다고들 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아주 옛날로부터 있어왔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인구나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인구는 거의 유사하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술이나 약물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술이나 약물의 폐해 때문에 법적 규제를 하고 있듯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무절제한 도박개설자들로부터 선량한 국민들이 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규제들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약물이나 도박이 개인은 물론 사회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술을 마시는 당사자나 도박을 하는 당사자에게는 그 행위 자체가 즐거움이며, 크게 이익이 나지 않을 경우에도 여가선용의 의미가 될 수 있는 데 반해,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도박이 삶을 파멸시키는 질병이 되기도 한다.

 

 

병적 도박의 용어 정의

 

 

도박중에도 병적도박이라고 하는 용어가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1980년 처음으로 진단기준표내에 병적도박이라고 하는 병명을 삽입하였다.

1928년 프로이드는 ‘도스토예프스키와 살인범’이라고 하는 수필에 등장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도박에 대한 분석을 하였다. 도스토예프스키 아버지의 난폭한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그로 하여금 후일에 도박중독에 들어가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하였다.

프로이드의 분석 이후 여러 정신분석자들은 강박적 도박에 대한 연구와 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Edmund Bergler인데, 그는 60명의 ‘도박에 중독된 신경증’ 환자를 정신분석하였는데,  강박적 도박사의 정신병리의 몇몇 부분에는 잃고자하는 압도적인 무의식적 욕구가 있다고 분석하였다.

지난 수십년에 걸쳐 병적도박에 대한 개념에 변화가 있었다.
1985년과 1988년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병적도박을 중독성 질환(addictive disorder)으로; 행동하는 것(being in action)에의 중독으로 설명하고 있다.
행동하는 것(being in action)이란 내기하는 동안에 강한 흥분과 힘의 느낌, 희망적 예상 등의 자극상태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병적 도박의 정신의학적 진단기준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다음 10가지의 증상중 5개 이상에 해당이 되면 병적도박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1) 도박에의 집착(과거 도박할 때 느꼈었던 위로나 안도감에 집착하며, 다음 도전에서의 승률을 예상해보거나 계획을 세우고, 도박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궁리를 한다)

(2) 도박할 때 더 많은 흥분을 맛보기 위해 판돈을 올릴 필요성을 느끼며

(3) 도박을 조절해보거나 끊어보거나 중단하려고 여러차례 노력해보았지만 반복해서 실패하고

(4) 도박을 끊거나 중단하려고 시도할 때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 하며

(5) 문제로부터 도피하거나 기분 나쁜 상태(무력감, 죄의식, 불안, 우울 등)를 완화시키기 위해 도박을 한다.  

(6) 도박에서 돈을 잃은 이후, 때로 더 많은 돈을 딴다(잃은 돈을 추적해가기, chasing).

(7) 가족이나, 치료자 및 기타 다른 사람들에게 도박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 숨긴다.

(8) 도박에서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문서위조, 사기, 절도, 횡령 등의 불법적 행동을 저지른다.

(9) 도박으로 인해 중요한 관계, 직업, 교육기회, 경력 등이 위태로워지거나 잃게된다.

(10) 도박으로 인해 생긴 지독한 경제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타인이 제공해주는 돈에 의존하게 된다.

 

 

병적 도박의 임상 특징

 

1984-1987년 사이 커스터(Custer)는 병적도박자의 임상특징에 대해 서술하였는데 병적도박자는 따는 시기, 잃는 시기, 절망의 시기 등을 거친다는 질병의 3시기론을 서술하였다.
이 시기론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일수록 도박을 더 늦게 시작하며, 따는 시기를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일수록 남편이 알코올 중독이거나 구타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만성적이고도 어쩔 수 없는 여러문제에서 도피하는 수단으로 도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 따는 시기
연간 수입의 절반 이상이 될 정도의 큰 돈을 따면서 따는 시기가 시작되며, 이 때 대단한 고양감과 도박에 대한 강한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서도 주인공이 이러한 식으로 룰레트 게임에 빠지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병적 도박의 경우, 장애가 있는 말이나 관련 기록들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한 결과 따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경우 도박에 빠져들어가며 도박기술자가 되어간다.
물론 따는 시기에도 잃거나 따기도 하지만, 도박자들은 딴 것에 대해서만 회상해내거나 말하는 경향이 있고 잃은 것에 대해서는 부정한다.
이로 인해 때로 자기가 얼마나 잃고 땄는지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도박자들은 노동도 없이 부와 힘을 거머쥐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도 자존감이 더 부드러워지고, 행운의 여신도 이를 더 조장한다. 따는 시기동안 판돈의 크기나 빈도가 늘어나며, 도박을 계속해서 돈을 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빛은 별로 문제시 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행동하기(being in action)에 대한 심리적 의존이 늘어나며, 행동하기로 지루함이나 분노 및 불안과 같은 기분이 좋지 않은 심리상태도 치유하고, 기쁨과 자존감도 맛본다.


■ 잃는 시기
도박중 누군가에게 돈을 잃으면서 잃는 시기가 시작된다.
병적도박자들은 누군가에게 잃는다는 것에 대해 엄청 자존심을 상해한다. 따라서 도박을 중단하기보다는 잃은 돈 되찾기 작업에 들어가며, 잃어버린 돈을 되찾기 위해 더 많은 돈을 걸게 된다. 이러한 식의 내기 태도는 잃기를 가속화할 뿐이다.

따고 잃는 데에 기복이 심하게 나타나고, 점차 빛이 늘어만 가고 사회적 기능이나 직업적 기능 및 대인관계 기능 등에 황폐화가 오게 된다.
가족들의 소유물이나 저금 및 기타 합법적으로 빌릴 수 있는 모든 것이 고갈된다.


■ 절망의 시기
절망의 시기에 도달한 병적도박자들은 예전에 지니고 있었던 도덕적 표준이 다 무너져 내려 거짓말을 하거나 횡령을 하거나 사기를 친다.
도박자들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다음의 큰 승리를 위해서는 치루어야 할 대가라고 합리화한다.
경제적 위기로 긴급 구조(큰 돈을 꾸어 경제적 압박에서 금방 벗어나려 하기)를 위한 탄원을 하며,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해보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마약중독자들이 사용량의 감소에만 신경 쓰듯이 긴급구조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는다.
마약 중독과 마찬가지로 도박자들도 도박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태에 도달한다.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나빠지거나 기타 도박 관련 행동에 노출되면 도박에 대한 갈망이 더욱 자극받는다. 마약중독이나 도박중독 양자 모두의 해결책은 문제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도박으로 인해 치료센터에 가거나 익명의 도박중독 모임(GA)에 참여하게 되는 시기도 바로 절망의 시기 때이다. 주요 우울증이 흔히 나타난다(입원 환자의 76%, GA의 72%). 조울병, 경조증, 공항장애, 광장공포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살시도가 흔한 데, GA 협심자의 17-24%가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었고, 치료 집단에서의 자살시도는 더 높았다.

 

 

알코올리즘과 도박 중독의 상관관계

 

알코올리즘과 중독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86년 미국의 뉴욕 아미티빌에 있는 남부오크병원에 입원한 458명의 성인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병적도박과 기타 중독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알코올리즘이나 기타 중독문제로 병원에 입원한 중독환자들에게 설문지검사, 직접 인터뷰, 가족들 인터뷰 등을 통한 연구를 시행하였다.
중독 집단 환자들 사이에서 도박이 아주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8%의 환자들은 인생의 어느 한 시점에서 도박을 하였으며, 72%는 지난해에도 도박을 하였다.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사용하면서 도박을 했었는데(44%는 술이나 약물을 사용하였고, 대부분은 항상 도박을 하였다). 이들의 34%는 때때로 도박을 하였으며, 5%는 술을 마시거나 약을 사용하면서 항시 도박을 하였다고 한다.

중독환자 전체를 놓고 보면 전체 중독 환자의 9%가 미국정신의학회 진단기준으로 병적도박자였으며, 10%는 진단기준에 부분적으로 부합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들이 문제 도박자들이다.

알코올 중독 하나만 있는 환자들보다는 약물중독이 함께 섞여 있는 환자들에게 병적 도박 비율이 더 높았다.
알코올중독 하나만 있는 경우 병적도박은 5%이고, 문제 도박은 10%였다; 반면 약물중독 단독의 경우 병적도박이 18%, 문제도박이 11% 였다.
이중 중독의 경우 병적도박이 12%, 문제도박이 10%였다. 약물중독은 주로 코카인 및 헤로인 중독환자였다.

중독환자들 스스로는 도박이 알코올과 약물중독의 재발에 위험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으며, 중독의 종류를 바꾸는 데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알코올이나 약물로 인해 느꼈었던 기분좋은 상태(high)를 도박 행동을 통해서도 얻었다고 함).

 

출처 : 중독성향
글쓴이 : eco0118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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