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이야기

고양이 밥주기

커피향기59 2010. 7. 5. 17:39

 

우리 원창리 시골집에서는 가끔 바위더미위에 아기고양이들이 놀러나온 모습을 볼 수있다..

컨테이너 창고 아래 공간속에서 가끔 고양이가 나와서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한다..

물론 우리가 손님들과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날 냄새를 맡은 아기고양이다..

 

치킨조각을 건네주거나..

늘 같은 장소에 먹다만 생선이나 고기 조각을 덜어주기도 한다..

 

우리 딸은 고양이를 좋아한다.

두마리나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 이름은 란이와 원이..

란이는 암컷인데.. 털이 많은 북슬이고 사람을 무서워한다..

사람이 오면 무조건 숨는다..

책상서랍을 열고 그 속으로 들어간다..

방문 손잡이가 길죽한 것인 경우 폴짝 뛰어올라서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문을 열기도 한다.

 

원이는 숫컷이다..

나이가 어려서 약간 천방지축이다

사람을 무조건 좋아한다..

어떤 방문자가 와도 기웃거리고 냄새맡고 도망가지 않는다..

매우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다.

식탐도 있어서 란이의 먹이까지 기웃거리고 먹어대서 토를 해놓기도 한다..

 

참 사람이나 고양이나 다르게 생겨 먹었다..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그렇게 다르다니..

 

남 좀 활발하고 호기심 많은 원이가 좀더 이쁘다..

쇼파에 앉아있으면, 바로뒤의 책상에 올라거서 내머리에 코를 들이대고 킁킁거리기도하고 이빨을 들이대어

머리카락을 핧기도 한다..

이를 잡으려는 행동인지 머리카락을 골라주려는 행동인지..

그런 행동이 싫지가 않고 간지러운게 나름대로 이쁘다..

 

딸이 여행을 일주일동안 가는 동안 자청해서

딸의 고양이 란이와 원이에게 밥주는 일을 맡았다..

하루에 한번이나 두번 방문해서 청소기를 돌려 고양이 털을 제게하고

물과 밥을 준다..

가끔 식탐많은 원이를 베란다에 격리하고 문을 닫고 란이는 집안에 있게 하기도 한다..

 

어려서 부터 동물 좋아했던 우리딸

 병아리, 햄스터. 토끼, 거북, 고양이..이렇게 키웠었다..

우린 둘 다 동물을 키울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