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우연히 늦은 밤에 영화를 보게되었죠 옛날 영화로 기억되요 요즘은 영화를 봐도 책을 봐도 바로 제목도 바로 기억도 나지 않을때가 많아요
거기 나오는 아리따운 20대 여배우..
"참 예쁘지? 얼굴이 아름다울뿐 아니라 지적인 면이 풍기는게 내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는 배우야.."
응 그러네.. 이사람은 영화도 즐겨보지 않으면서 이쁘다고 생각하는 배우가 있었단 말이지.. 처음으로 들어보는 말이라 신기하게 생각이 들었죠 백인은 아니고 약간 히스페닉한 얼굴에 동양적인 균형잡힌 마스크에 남편말대로 귀티가 흐린다.. 그래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가 한명쯤 있으면 좋지..
" 저 배우가 이름이 뭐더라? 캐서린 ..20대에 괘걸 조로에 나왔던 여배우라고 한다.. 자기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름도 못외운다..
" 당신이 그 여배우 캐서린을 닮았어" 허걱 이게 무슨 말이야.. 날 놀리는거야..
그 여자 이름을 검색해본다.. 이름은 캐서린 제타 존스 현재 나이 50대, 이십년 연상의 남자배우와 결혼 남편은 70대 그의 시아버지는 100세넘어 얼마전에 사망했다. 시아버지와도 각별하게 남편과도 성실하게 가정을 이루고 있다 현재 슬하에는 미모의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현재 50대의여전히 아름답지만 20대의 미모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외국 여성들은 늙으면 미모가 많이 변하는 것 같아...라고 남편이 말한다
내가 캐서린제타 존스를 닮았다는 남편의 말을 들으면 캐서린이 웃을 것이다 당장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기분은 나쁘지 않네 남편 마음에 내가 20대 청춘시절의 날씬한 한 미모하는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으니 말이다
삼식씨가 된 남편이 나에게 매우 기분좋은 아부를 날려준 날로 기억해본다.. 깎! 캐서린 제타 존스 닮았대!
여러분 이름외우기 힘드시죠 저도 한참 외웠죠.. 나를 닮았다고 하니 이름쯤은 기억해줘야 예의겠어서..
그리고 지금 핸드폰에 검색하려고 하시죠???
웃으시고 쥐띠해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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